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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조용히 나가기>: 방 탈출 사용자 안내서
사회현상으로 떠오른 '조용히 나가기'
최근에 카카오톡에서 새롭게 도입된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단체 채팅방에서 과거에는 나가게 되면 "OOO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다른 참여자들에게 공개되었지만, 이 기능을 이용하면 이 메시지를 숨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알람 쉴 새 없이 울려 스트레스 받았다'는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숫자로 본 '조용히 나가기'의 인기
이 기능이 도입된 지 3주 만에 사용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기능이 가져오는 사회적 효과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조용히 나가기'의 본질적인 의미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사실상, 눈치 보는 문화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의미는 단순한 편의성 이상의 것이다. 이 기능이 사람들에게 '공중 공포'를 없애거나, 사람들의 시선 앞에서 떳떳하게 의견을 표출하기 위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이는 단지 잠시 외면하고 몰래 숨는 것과 같다.
기술 발전 vs 인간의 퇴화
사회적 기술의 편리함이 더해질수록 사람들 스스로가 자신감을 높이는 행동을 용기있게 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지속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진정한 성장과 상반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모임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주목하고 입방아에 오르내릴까봐 왜 걱정하는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기를 원하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보니, 진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거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못하고 있다.
균형있는 기술 사용을 위한 '설명서'
이런 상황을 바꿔보기 위해, '카카오톡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사용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설명서'를 만들어봤다. ‘카카오’에서 이 설명서를 카카오톡 실험실을 통해 필독 설명서로 전달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1페이지로 작성했다. 설명서를 작성하기 위해 아래 질문들을 고려해보았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아래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기 바란다.
1)기술 사용의 목적 인지하기: 기술을 사용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단순히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함인가? 아니면 본인의 문제를 회피하기 위함인가?
2)대안을 고려하기: 이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3)기술의 부작용 인지하기: 모든 기술에는 부작용이 있다.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사용하면서 단기적인 편의성 외에 장기적인 부작용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아래는 위 세 가지를 고려하여 작성한 설명서다.
<카카오톡 조용히 나가기>: 사용자 안내서
카카오톡의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단체 채팅방에서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단톡방을 나가고 싶을 때 사용되는 기능입니다. 그러나 이 기능을 사용하기 전에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1_ 왜 이 기능이 필요한가?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단체 채팅방에서 시선을 피하고 싶을 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능을 사용하기 전에 왜 이 기능을 사용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본인의 의사를 잘 표현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2_ 사회적인 측면 고려하기
자신이 단체 채팅방에서 나가고 싶은 이유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은 대인 관계를 위한 중요한 기술입니다. '조용히 나가기'를 선택하기 전에, 먼저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을 고려해 보세요. 이것은 단순히 단체 채팅방에서 나가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회적 상황에서도 유용한 능력입니다.
3_ 기술의 영향을 이해하기
기술은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실제로는 문제 해결이 아닌 문제 회피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기 전에, 본인이 이 기능을 왜 사용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본인의 문제 해결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세요.
'조용히 나가기' 기능은 편리한 도구일 수 있지만, 그 사용법과 그로 인한 결과를 고려하지 않으면, 기술의 부정적인 영향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안내서를 잘 읽고, 이 기술의 사용을 신중하게 관리하세요.
기술을 넘어, 인간의 성장을 위한 도전
앞서 언급한 '조용히 나가기'와 같은 기술들이 사회에 점점 더 많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편리함을 누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거나, 갈등을 직면하는' 같은 성장의 기회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단순히 편의성을 추구하는 기술을 무분별하게 사용해야할까? 아니면 그런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사람으로서의 성장'을 위한 도전을 계속 해나가야 할까? 이는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조용히 나가기' 같은 기술은 결국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를 어떻게, 언제, 어느 정도까지 사용할 것인지는 우리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도구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도, 우리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인류의 진정한 성장이란, 기술의 발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상의 것을, 인간 스스로의 성장과 진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그 기술이 우리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글이 '조용히 나가기' 같은 기술을 이해하고, 그것을 올바르게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기술의 발전은 분명히 인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이다. 그러나 그 동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성장하는 방향을 잃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기술의 노예가 아닌, 기술의 주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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